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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소개

짜장면  이야기

과거 한국에서는 입학식 날이나 졸업식 날과 같이 특별한 날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 중국집으로 향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지금은 다양한 먹거리가 있지만,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짜장면에 대한 추억이 하나쯤 있을 정도로 짜장면은 우리에게 오래된 친근한 음식이다. 불과 백여 년 전 중국인들에 의해 우리나라로 건너왔던 짜장면. 이제는 한국인 8명 가운데 1명은 매일 먹으며, 전국 2만 4,000개의 중국 음식점에서는 하루 평균 600만 그릇이 소비될 정도로 인기 있는 음식이 되었다. 짜장면은 외래 음식으로는 유일하게 한국의 100대 문화 상징에 들어가며 정부의 중점 물가 관리 품목으로 선정되어 있기도 하다.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음식, 짜장면

값싸고 쉽게 맛볼 수 있는 중국의 대중 음식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1945년 해방 직후, 우리 정부는 한국에 건너와 있던 중국 상인들에게 강한 제재를 가하면서 무역을 금지하자 수입원을 잃은 많은 중국인은 손쉽게 할 수 있는 음식점을 차리게 된다. 이 당시 생겨난 중국 음식점의 개수가 기존의 것보다 무려 다섯 배나 될 정도로 많았다.

이렇게 중국 음식점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빠르게 증가하자 청나라 상인들은 부두 근로자들을 상대로 저렴하고,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개발할 필요성을 느껴 만들어진 음식이 바로 ‘짜장면’이다. 이후 이들은 특유의 상업적인 면을 활용해 국내에서 많이 생산되는 양파와 당근을 넣은 뒤, 춘장에 물을 타서 연하게 풀어내 소스로 곁들여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짜장 소스 맛을 만들어냈다. 또한 6.25 전쟁 이후 미국은 전쟁의 피해를 본 한국에 많은 식품을 무료로 원조했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지원된 것이 바로 ‘밀’이었다. 때마침 쏟아져 나온 값싼 밀가루와 짜장 소스의 만남은 짜장면이라는 모든 한국인이 즐겨 먹는 음식을 탄생시켰다.

인천 차이나 타운의 '공화춘'

짜장면을 누가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짜장면’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판매되기 시작한 곳은
1905년 개업한 ‘공화춘’
으로 알려져 있다.

공화춘은 일제시대 때에도 중국 음식으로 상당히 유명한 인지도를 갖고 있던 고급 음식점이었다. 인천에서 공화춘이 성업을 이루자 중화루, 동흥루 등 많은 고급 중국 음식점들이 생겨났으며 그곳에서 제공하는 음식들은 차츰차츰 우리의 입맛에 맞게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짜장면 가격의 변천사

1960년, 처음 짜장면이 대중화되기 시작했을 당시 짜장면 한 그릇의 가격은 15원 정도로 상당히 비싼 음식으로 대우받았다.

미국의 밀 원조를 통해 원재료가 저렴한 음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방 초기 짜장면은 서민적인 음식이 아니었다. 하지만 짜장면이 점차 대중적으로 확산되면서 서민을 대표하는 음식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후 1970년대에는 200원대를 유지하고 88올림픽을 거치면서 짜장면 가격은 서서히 오르다가 1990년에서 2000년대 사이에 급등하게 된다. 1990년대 초기 1,300원이었던 짜장면 가격은 2000년 IMF를 지나면서 3,000원까지 치솟게 된다.

현재 짜장면 한 그릇은 4,000원 정도로 판매되고 있지만, 한 그릇의 가격이 여전히 사람들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정도로 짜장면은 서민적인 음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짜장면

춘장에 물을 넣고 연하게 풀어서 만드는 짜장면. 알고 보면 짜장면은 여러 형태로 우리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처음 짜장면이 확산될 때는 옛날짜장이 주를 이루었지만, 시대를 거치면서 간짜장, 유니짜장, 쟁반 짜장 등 대중들의 입맛에 맞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 01

    가장 흔한 짜장면,

    옛날짜장

  • 02

    주문과 동시에 바로 볶아내는 것이 특징인

    간짜장

  • 03

    돼지고기를 곱게 갈아 만드는 것이 특징인

    유니짜장

옛날짜장은 고기와 야채를 굵직하게 썰어서 춘장과 함께 볶다가 물과 전분을 넣어 만든 것으로, 우리가 흔히 짜장면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옛날짜장이다.
간짜장은 춘장에 물과 전분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주문과 동시에 그 자리에서 재료들을 센불에 바로 볶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유니짜장은 유니 혹은 유미 짜장으로 불리며 돼지고기와 야채를 곱게 갈아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유니짜장은 모든 재료를 곱게 갈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삼선(三鮮)짜장의 삼선은 본래 육해공 3가지 재료를 선별해 사용한다는 뜻이지만, 보통 3가지 이상의 해산물이 들어간 짜장면을 말한다. 새우나 갑오징어등을 넣어서 만들며 재료의 씹는 맛이 충분하게 느껴진다.
쟁반 짜장은 춘장과 면발을 함께 볶아낸 뒤 커다란 쟁반에 담아내는 짜장면으로 2000년대 들어서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였으며 부추를 첨가해 볶아내는 것이 특징이다.